사형장으로의 초대

"(...) 그때 당신과 나는 여하튼 맺어질 것이고 서로에게 기대서 퍼즐을 풀고 있을 것이다. 하나의 점으로부터 다른 점으로 선을 긋기...... 단 한 번도...... 다시 말해, 연필을 떼지 않고...... 혹은 어떻게든...... 두 점을 연결시켜 선을 그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나로부터, 당신으로부터 내가 갈망하던 우리의 유일한 무늬가 얻어질 것이다. 만약 그들이 매일 아침 나에게 이렇게 한다면, 그들은 나를 훈련시키는 것이 될 것이고, 나는 완전히 나무처럼 될 것이다......"

친친나트는 연이어 하품을 했다. 눈물이 뺨을 따라 흘러내렸고, 입에서는 다시 언덕이 자라났다. 이것은 신경이다. 그는 자고 싶지 않았다. 내일까지 뭔가에 열중해야만 한다. 새 책들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반납하지 않은 목록이 있었다...... 그래, 작은 삽화들이 있었지! 하지만 이제 내일의 만남에 비추어 보면......

엠모치카의 것임이 분명한 어린아이의 솜씨로 내용이 서로 연결된 이야기들, 약속, 환상의 견본품 (어제 친친나트에게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등 일련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먼저 지평선, 즉 돌바닥과 그 위의 곤충을 닮은 기본적인 의자, 그 위로 육각형의 격자창이 있다. 똑같은 그림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기에는 격자창 뒤로 양쪽 입 꼬리가 불만에 찬 듯 밑으로 쳐져 있는 보름달이 첨가되어 있다. 그다음에 세 개의 선으로 그려진 걸상 위에 눈이 없는 간수, 즉 잠자는 간수가 있고 바닥에는 여섯 개의 열쇠가 달린 고리가 놓여 있다. 똑같은 열쇠 고리 그림 또 하나,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굵었고 짧은 소매에 다섯 개의 손가락이 완전히 달려 있는 손이 그곳을 향해 뻗어 있다. 재미있는 일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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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중단하고 싶지 않은 오기가 생기지만 중단해야겠다고 다짐. 러시아 식의 넌센스 대화가 쓸 때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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