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앞둔 11월 하순

12월을 앞둔 11월 하순이다. 12월 하순엔 지금 작업 중인 책이 나와야 하고 그러려면 12월 중순에 마감을 해야 한다. 무사히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일들이 무탈하게 끝날 것을 알면서도 그런 일들 하나하나에 간절하게 기원하는 것을 예전엔 우습게 생각했는데 이제 그렇지는 않다.

영대와 집에서 라따뚜이를 해먹었다. 라따뚜이는 호박과 가지와 토마토를 얇게 썰어서 토마토소스 위에 차례로 올려 데워 먹는 음식이다. 올리브유를 너무 많이 넣기는 했지만 따뜻하고 진한 토마토소스의 맛이 났다.

애인과 놀다가 카페에 나왔다. 애인이 주문을 하고 올라오는 사이 연예인 k의 뉴스를 트위터를 통해서 봤다. 나만 그의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다른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이런 종류의 죽음을 자꾸 겪게 된다. 심각성을 떠올리게 되면서도 충격의 정도는 이미 어느 정도 완화되어 있는 것이다.

죽음 뒤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더라도 죽은 뒤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죽은 자들이 삶에서 피하고자 했던 것을 무사히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의 (역시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의 절망감이 걱정된다.

여자인 친구들이 생각나 블로그 메인페이지에 들어갔더니 금요일 화가 나는 일이 있어 많이 울었다는 ㅁ의 포스트가 올라와 있어서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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